제주도 해수욕장 비교(중문/함덕/협재/이호테우)

직접 가봤다(국내)|2021. 10. 13. 16:54

지난달 제주도를 여행하면 해수욕장(해변가)을 총 4곳 가봤습니다. 이중 2군데(중문, 함덕)는 바닷물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해보았고 나머지 2군데는 사실 금방 돌아보고 주변 해안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물놀이도 아이들만 즐겨서 사실상으로 해수욕을 즐기고 오진 안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장단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중문색달해수욕장 언덕뷰

중문해수욕장은 아이들이 직접 물에 들어가서 놀다가 나온 해변입니다. 제주도 입도한 첫날 찾은 바다였는데 오전에 즐긴 액티비티에서 가까운 바다 검색해서 선택했습니다. 사실 급조된 제주 여행이나 다름없어서 미리 계획을 하고 오지 않아서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일단은 내비게이션으로 중문해수욕장 주차장으로 도착해서 보니 멀리 바다가 보여서 가까운 줄 알았으나 돌고 돌아서 어렵게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중문색달 해변

해변은 높은 언덕을 내려와야지만이 도착할 수 있었는데 사실 짐이 있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해변에는 약간의 서핑하는 사람들 외에 아직은 더위가 남아 있는 초가을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바다로 달려들어 가서 실컷 물놀이를 즐기다 나왔습니다. 수심도 초등학교 아이들도 충분하게 즐길 수 있는 깊이로 물놀이에 적당했습니다. 다만 시기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해변 초입 모래사장에 밀려들어온 해조류 더미들 때문인지 악취가 심하게 발생했고 모기 등 날벌래들도 많이 모여있는 점이 눈살을 찌푸려지게 했습니다. 자연적인 현상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거슬리는 건 사실이더군요. 다른 계절에 와본 적이 없어서 9월 말쯤에만 이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2시간이 넘게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에게 사정사정해서 데리고 나와 숙소로 향했습니다. 모래사장이 끝나서 주차장으로 오르기 바로 전에 발을 헹굴 수 있는 곳이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물이 너무 조금 나오는 게 흠이라면 흠이겠습니다. 물론 바로 위에 비용을 지불하고 씻을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그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입구쪽 해조류 더미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은 둘째 날 찾았는데 가는 길에 '마농바게뜨'로 유명한 오드랑베이커리를 들릴 수 있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은 중문과는 다르게 모래사장까지 접근이 용이하고 주차장과도 가까운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해수욕장을 옆에 두고 방파제가 둘러있어 산책 및 드라이브에도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서 살짝 걱정은 했지만 햇살이 좋아서 걱정을 조금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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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델문도

저희는 해변에 위치한 '카페 델문도'에 자리를 잡았고 아이들은 바로 옆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편하게 카페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반대 방향의 바다 뷰도 감상하면서 힐링을 즐겼습니다.

카페 델문도에서 바라본 함덕해수욕장 앞바다 01
카페 델문도에서 바라본 함덕해수욕장 앞바다 02

그러나 나중에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면서 봤던 유료 샤워장으로 갔는데... 무료 사워장 표시만 보고 실제 운영은 하는지 확인을 안 한 게 탈이었습니다. 해당 샤워장에는 운영을 안 한다고 안내문이 달려있었습니다. 부랴부랴 해변 화장실 쪽으로 가봤는데 수돗가에서 모래 세척 금지라고 적혀있어 생수통으로 발만 대충 해결하고 우선은 주변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폐업 또는 제주도민만 입장을 할 수 있어서 숙소로 갈 때까지 샤워를 못하고 아이들이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점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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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

협재는 사실 아이들은 숙소에서 물놀이(수영장)에서 놀고 저희 부부끼리 잠깐 저녁 먹을 준비하면서 방문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사실 수심이라던가 하는 것은 잘 모르나 해변에 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깊어 보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시간만 잘 맞추면 해변 입구에 있는 무료 주차장도 사용할 수 있고 따로 상점이나 해변 끝에 옷을 갈아입고 샤워할 수 있는 곳도 보여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에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더구나 해변가 바로 옆에 많은 상점들도 있어서 커피를 한잔하면서 여유 부리기에도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협재해변
주변 상점

이호테우해변

이호태우 해변은 정말 마지막 날 말 등대를 구경하기 위해 부랴부랴 방문했다가 잠시 구경만 하고 왔던 장소입니다. 이호태우 해변은 어릴 적 가봤던 강릉해변의 모래사장처럼 넓게 펴져 있는 해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하이라이트는 바로 옆에 있는 빨강/하양 말 등대였는데 주변에는 많은 카라반과 모터홈들이 주차를 해 두고 캠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빨강/하양 두 곳 다 접근해서 사진 찍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빨간 등대에서 사진 한방 찍고 하양 등대는 멀리서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이호테우 '말등대'

여기까지가 제가 직 간접적으로 방문했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물론 배낚시를 할 때 방문했던 '차귀도항'도 있고 주변에 드라이브했던 '신창풍차 해안도로'도 있지만 목적이 달라서 배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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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씻고 정비할 공간만 확보가 된다면 저는 함덕 해수욕장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주변에 맛집도 많고 도로도 바로 옆이라 편리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아이들만 생각한다면 좀 더 얕은 수심으로 넓게 분포된 중문해수욕장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중문해수욕장은 뭔가 감싸여 있는 느낌이 있어서 아늑한 느낌도 있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개인적인 소감

어느 바다로 갈지 말지는 각자가 선택할 몫이지만 어느 바다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다시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연인과 갈지 가족과 갈지 아니면 혼자 갈지 모르지만 좋은 추억을 쌓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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