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된 독일 맥주 펍 방문기 - Neue Schranne - Fränkisches Bierhaus & Restauration(슈바인푸르트)

직접 가봤다(해외)|2022. 11. 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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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저녁때는 동료들과 학센을 먹으려고 알아봤는데 출장 온 회사의 배려로 저녁 식사 겸 맥주 시음에 초대되어 호텔을 나와 15분 정도 거리를 걸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낯익은 차들도 만나면서 걸었는데 역시 제가 사는 인천과 같은 감성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맥주 양조장을 지나면서도 뭔가 마을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윈스톰스포티지
양조장 앞 윈스톰(옛날 타던…) & 신형스포티지(NQ5)

 

 

▼ 외관(Neue Schranne - Fränkisches Bierhaus & Restauration)

이쁜 거리를 따라 걷다가 드디어 110년 이상되었다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독일은 2차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많은 곳이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오래된 건물이 있다는 건 아마도 폭격을 피해 간 마을이 아닐까 한다고 같이 갔던 선배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식당전경식당연혁
100년 이상된 식당

 

▼ 실내

실내는 예상한데로 앤틱 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고 벽에는 오래된 사진들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슴뼈들도 많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인테리어인테리어사슴뼈
실내 인테리어 (feat. 사슴뼈)

 

종종 주석잔들도 보였는데 실제 저 잔에다 마시면 시원한 냉기가 오래 보전되고 맛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실제 이태리에 갔을 때 맥주 집에 갔을 때 맥주 종류별로 계속해서 잔의 종류를 바꿔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주석잔&사진
사진과 주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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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식사 및 주류)

찐 독일사람들 맛집인 건지 메뉴도 알아보기 힘들고 술도 어떤 종류가 있는지 몰라서 추천해주는 음식으로 먹었습니다.

 

메뉴판
메뉴판

 

일단은 샘플러 개념으로 작은 잔에 종류별로 맥주가 나왔습니다. 총 다섯 잔이 나왔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한 장 못 찍었습니다. 맛은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차이가 컸는데 네 번째 맥주인가가 훈제할 때 나는 훈연 샘세가 진하게 났는데 정말 소시지랑 같이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젠(밀맥주) 느낌이 나는 두 번째가 가장 좋았습니다.

맥주1맥주2맥주3맥주4
전부 다른맥주

 

맥주가 종류별로 서빙될 때 마다 지긋하게 나이 드신 직원분이 종을 울리면서 맥주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는 이벤트도 있었는데 알아듣을 수 없었지만 파파고로 번역기 돌려서 들으니 뭔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벤트 였습니다.

 

 

 

맥주가 세잔정도 나올 때부터 식사도 함께 서빙이 되었는데 저는 돼지고기와 감자 그리고 뭔지 모를 샐러드 같은 것이 들어있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이름이 Schlenkerla Bamberg인데 일행중 한분이 Bamberg가 밤브루크 지역이름이 있는걸 보니 전통음식 같다고 먹어보자고 하셔서 주문을 했습니다. 사진에 감자모양은 진짜 감자를 갈아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식감은 약간 떡 같은 느낌인데 두개를 다 먹기에는 조금 양이 많고 사실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까르보나라 떡볶이같이 생긴 야채가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는 목살같은 부위였는데 지방도 적당하고 식어도 냄새안나고 부드러워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는데 두종류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초콜릿케익에 아이스크림, 다른 하나는 사과튀김(?)에 아이스 크림이었는데 사과튀김은... 사실 사과 파이인줄 알고 주문했는데 튀김이었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도 비슷한 걸 파는것을 본적이 있는데 독일에서는 일반적인 것 같았습니다. 

초코후식사과후식
후식

▼ 요약

후식까지 다 먹은 뒤에 전날 지나왔던 광장을 가로질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야경도 감상하면서 돌아오니 소화도 되고 술도 깨고 좋았습니다. 역시 그날 먹은 음식중 제일은 맥주~ 아닐까 싶은데 돼지고기도 나름 좋았습니다. 다음에 독일을 찾게 된다면 무난하게 주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경
야경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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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한잔 즐기기 좋은 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

직접 먹어봤다(식당)|2022. 7.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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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계속해서 습하고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아침이고 저녁이고 할 것 없이 계속해서 지속되다 보니 기분도 처지고 몸 상태도 처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이럴 때는 가볍게 한잔 하고 집에 가서 샤워한 후에 시원한 에어컨 틀어놓고 푹~ 자면 아무래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어제는 집 근처 '투다리'에서 맛있는 안주로 가볍게 한잔하고 들어갔습니다.

 

▼ 투다리

그동안에는 신경을 안써서 잘 몰랐는데 '투다리'라는 프랜차이즈는 생긴 지가 벌써 30년가량된 오래된 꼬치구이 프렌차이즈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어릴 때 살던 동네에도 '토크쇼', '투다리' 같은 작은 맥주집들이 있던 기억이 났습니다.

▼ 메뉴

꼬치구이 전문 프렌차이즈라곤 하지만 꼬치류 외에도 꽤나 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저도 올 때마다 고민하게 되는데 튀김, 어묵탕, 마른안주 등등 숫자로 셈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메뉴

 

▼ 안주

일단은 빨리 나올 수 있는 교자새우볼 그리고 팽이버섯말이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팽이버섯말이가 제일 먹을 만 했고 나머지는 그냥 평범한 냉동식품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여러 가지를 먹는 꼬치구이는 여러 가지로 맘에 드는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교자새우볼팽이버섯말이
교자/새우볼/팽이버섯말이

 

다음으로는 국물요리를 주문했는데 배가 고파서 식사가 되는 김치우동과 교자전골을 주문했습니다. 김치우동은 얼큰하면서 시원한 반면에 교자전골은 생각보다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대신 살짝 낮은 온도로 계속 끓여서 먹어도 짜거나 하지 않아서 점점 맛있어지는(?) 것 같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치우동/교자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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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입가심으로 파인애플 샤베트를 주문했는데 사실 이 안주가 제일 애매했습니다. 생각보다 과육도 적었고 맛도 그냥 그랬습니다. 차라리 파인애플 칵테일 샐러드가 더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생맥주는 클라우드가 나와서 그런지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파인애플샤베트클라우드생맥주
파인애플 샤베트 /  클라우드 생맥주

▼ 요약

간단하게 그리고 식사대신으로 즐기기에 무난한 '투다리'였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닌 생각날 때 또 찾지 않을까 합니다. 엄청난 맛집을 찾는 게 아니고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술집입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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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맥주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 구월동 '생활맥주' 길병원점

직접 먹어봤다(식당)|2021. 12. 6. 23:27

구월동 길병원 주변에는 치킨집, 식당, 카페 등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소 중에 ‘생활맥주’를 다녀왔습니다.

입구
'생활맥주'입구

▼ 구조

1층과 2층으로 홀이 구분 되어 있는데 1층은 테이블이 2팀 정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주방이 위치하고 있고 2층에는 7~8 테이블 정도가 위치해 있습니다. 

계단계단벽
계단

맥주는 2층에서 안주는 1층에서 준비가 되고 1층에서 맥주를 주문하면 2층에서 받아서 서빙이 되는 구조입니다. 직원 분들이 계속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카운터벽면광고창가테이블
1층 인테리어(2층은 안올라가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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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주류로는 크래프트맥주, OB맥주(레드락), 샘플러(200ml씩 5가지), 음료 이렇게 구분되어 있고, 안주류는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는 보통 치킨/감자 이런 조합으로 주문해서 먹습니다. 치킨은 웬만한 치킨집보다 맛이 있어서 저희 애들은 지금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예전엔 가끔 생활맥주에 와서 치킨만 먹고 가곤 했습니다. 

레드락_생맥주
레드락

오늘은 신메뉴가 나와서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새우가 껍질째로 튀겨저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을 수 있게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바삭바삭해서 정말 씹는 맛도 좋고 꼬리까지 먹어도 비리지 않고 정말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치킨은 매콤한 상태로 튀겨져서 나오는데 소스를 찍어 먹으면 더욱 매운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새우
크리스피 텐더와 새우
메뉴판01메뉴판02메뉴판03
메뉴판

▼ 요약

종종 퇴근해서 부담업이 들려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가계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치킨 메뉴에 가끔 비빔면 등 특별한 안주도 별미로 맛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서비스로 나오는 팝콘(?)은 단짠단짠 한 맛으로 일반 팝콘이나 강냉이를 주는 가계와는 차별되어 이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냅킨
냅킨(생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내먹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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