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계의 원탑!! 우래옥 평양냉면 도전기

직접 먹어봤다(식당)|2022. 5. 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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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을밀대(일산) 평냉 도전 실패 후 직장 상사분의 아주 강력한 추천으로 평양냉면계의 원탑 아이돌 같다는 을지로에 위치한 우래옥을 다녀왔습니다.

2022.04.29 - [분류 전체보기] - 일산 평양냉면 맛집 - 을밀대 솔직후기

 

일산 평양냉면 맛집 - 을밀대 솔직후기

일산에 위치한 평양냉면집인 '을밀대'를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냉면을 좋아하지만 평양냉면은 사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전혀 생각이 없다가 동생이 초보 평양냉린이들이 먹기에 좋다는 추천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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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팅(줄서기)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테이블링이란 어플을 사용하면 도착 전에 미리 웨이팅을 걸어 놓을 수 있어 저희는 출발 한 시간 전에 대기를 걸어 놓고 출발을 했습니다.

주차장까지의 차량행렬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식당을 찾는 데는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좁은 골목길 입구부터 줄지어져 있는 차량행렬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차를 안 가져오기를 정말 정말 잘한 거 같습니다. 도착해서 어플 확인하니 정말 십 분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링
테이블링 알람(카톡으로 알람)

아쉬운 점은 나이 많은 노인분들도 많이들 오셨는데 어플을 사용하실 줄 모르니 거의 두 시간 가까이를 기다리셔야 하는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미슐랭 가이드

원래 미슐랭이다 블루리본이다 이런 거 신경을 잘 안 썼던 것 같은데 우래옥은 정말 유명한 맛집 같아 보였습니다. 대기하는 인원도 그렇고 응대하는 직원분들도 그래고 오래된 듯한 실내의 식당 내부 청결함도 정말 탁월했습니다.

각종 표창장 및 인증서
각종 인증서, 표창장

▼ 메뉴

냉면만 생각하고 왔는데 냉면도 비빔냉면도 있고 김치말이 냉면도 있었습니다. 사리도 가격이 팔천원, 사천원 두 가지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구이 종류에 불고기부터 여러 가지 고기도 주문이 가능했는데 저희는 평양냉면 체험을 위해 고기는 패스하고 물냉(사리추가) + 물냉2 + 비냉1 을 주문했습니다. 아 그리고 주문 후 바로 계산해야 하는 선불 시스템이었습니다.

메뉴판

 

▼ 전통평양냉면

저는 사리를 추가해서 그런지 그릇 사이즈가 좀 더 크게 나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아서 좀 놀랐는데 육수를 마셔보고 더 놀랐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생각나서 죽겠습니다.

 

사리추가 냉면
사리추가 냉면

고기향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국물을 마셔보면 다들 아! 하는 감탄사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냉린이인 저도 지난번 먹었던 을밀대와는 육수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진했고 짭조름해서 간도 딱 맞았습니다. 냉면을 먹으면 꼭 식초와 겨자를 넣어서 먹었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식초, 겨자 한 방울 없이 냉면 한 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비빔냉면
비빔냉면

그리고 와이프가 주문한 비빔냉면도 맛을 보았습니다. 사실 말이 맛을 본 거라고 하지 양이 많아서 와이프는 절반도 못 먹고 제가 다 먹었습니다. 면에 육수가 살짝 자박한 정도 부어져 있고 그 위에 양념장이 좀 과하지 않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짜거나 하는 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강해 큰아들 녀석도 맛을 보고 다음에는 비빔냉면으로 먹어야겠다고 할 정도로 어린이들 입에도 딱 맞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갈비나 삼겹살이 있다면 싸서 먹으면 딱인 그런 맛이었습니다.

 

고명내용물
고명내용물


그리고 육수만큼 냉면에서 중요한 면과 고명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면은 그전에 냉면집에서 먹었던 질긴 면이 아니라 어느 정도 탄력이 있으면서도 가위가 필요 없을 정도의 질김을 가지고 있어 식감도 좋습니다. 실제로 저는 가위를 사용하지 않았고 아이들만 한차례 가위로 잘라먹었습니다. 그리고 고기와 배 그리고 양념된 무로 만들어진 고명도 푸짐하게 올려 저서 먹으면서 좀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보통 물냉면
전통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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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와 따뜻하게 마실수 있는 면수도 깔끔했고 직원분들도 전부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오래된 부잣집 거실과 같은 실내도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면수겉절이
면수 & 겉절이



1층에 로비 전면에 있는 바에서 아이스크림도 판매를 했는데 아직 냉면에 익숙하지 않아 많이 먹지 못한 둘째 아이가 가장 좋아한 메뉴였습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을 줄 몰랐는데 다음번에는 부모님이나 처갓집 식구들 모시고 찾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내먹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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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노포 맛집 - 간석동 '부암갈비'

직접 먹어봤다(식당)|2022. 1. 3. 07:50

이번에는 항상 가려고 맘만 먹다가 웨이팅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고 포기하곤 하던 간석동 부암갈비를 다녀온 내용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저녁때는 엄두가 나질 않아서 4시 정도 붐비기 직전에 가서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웨이팅이 있더라도 대기실이 별도로 있어서 추운 겨울에도 따듯하게 기다릴 수 있어 보였습니다. 

 

01_부암갈비
부암갈비 입구
대기실대기실간판
대기실

 메뉴 및 가격

메인 메뉴는 생갈비 한가지 입니다. 가격은 1인분(200g)에 17,000원, 식사 종류로 젓갈 볶음밥 1인분에 3,000원으로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계란말이나 된장찌개는 처음 주문하면 1번씩은 제공되고 뒤에는 2,000원 1,000원으로 추가 가능합니다.

 

기본상차림
기본상차림(상추, 갓김치, 고추장아찌, 부추, 젓갈(멜젓?), 쌈장, 마늘)

▼생갈비 

별도로 메뉴를 고르지 않고 생갈비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미리 깔려있어서 고기만 준비해서 주문함과 거의 동시에 서빙을 보시는 이모님 한분이 바로 생갈비를 가져다 구워주기 시작하시는데 고기에 살짝 소금만 뿌려서 센 불에 조리 익혀 주셨습니다. 고기 두께도 생각보다 두꺼워서 익히는데 살짝 시간이 걸렸지만 직접 구워주셔서 너무 편했습니다. 다만 와이프는 조금 불편하다고 하는데 개인차이지만 저는 편했습니다. 고기를 구워주실 때 이모님께 살짝 여쭈어 봤는데 볶음밥은 고기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하는 걸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볶음밥도 1인분 주문했습니다. 

 

생갈비01
고기를 직접 구워주십니다.

고기를 구워주실때 꽈리고추도 잘라서 같이 구워주시는데 익은 고기에 꽈리고추 & 고추장아찌를 함께 먹으면 매콤 새콤하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돼지고기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기도 전혀 뻑뻑하거나 냄새나지도 않고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반찬으로 함께 제공되는 갓김치도 함께 먹거나 장아찌 국물에 찍어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꽈리고추도 함께 굽기

고기가 거의 구워지면 이모님이 계란 한알을 가져다 불판에 풀어계란말이를 해주셨는데 먹으면서 재미도 있고 뜨끈한 계란말이도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00원으로 추가 가능합니다.(2알)

계란말이01계란말이02
계란말이(추가시 2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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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볶음밥

처음에 추가한 젓갈 볶음밥을 할 때 사실은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블로그에 소개된 내용에 젓갈 볶음밥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하길래 주문을 했습니다. 젓갈로 밥을 볶는다는게 비릴 것 같아서 선뜻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주문했던 젓갈볶음밥은 고기를 거의 다 먹기도 전에 먼저 다 먹어버리고 배가 불렀지만 또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젓갈 비린내에 대한 우려는 한 숟가락 먹으니 바로 사라졌습니다. 짜지도 않고 고소한 들기름으로 볶아서 뚝배기에 나온 밥은 지글지글 끓는 바닥에 밥이 눌어붙어 씹는 재미와 함께 더욱더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와이프는 고기보다 볶음밥이 더 맛있다고 할 정도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고 있습니다.

젓갈볶음밥집된장
젓갈볶음밥 & 집된장

 요약

웨이팅에 대한 걱정, 노포 식당이라 위생에 대한 걱정, 그리고 맛집 특유의 불친절등으로 근처에 살면서도 안가보다가 우연치 않게 방문했던 결과 너무너무 만족스런 한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테이블이 작고 좁은 좌석등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돈을 지불하면서 아깝다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와이프는 그래도 트랜디하면서 호불호 없는 '익선 우대갈비' 식당이 더 좋다고 했지만 저는 누군가를 데리고 둘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부암갈비'로 하겠습니다. 물론 둘다 너무 맛있지만 역시 소주한잔 기울이며 먹는 분위기는 노포식당이 주는 감성도 한몫한다고 생각됩니다. 

 

실내
벽면에 세월만큼 많은 표창장들이 걸려있습니다.

거기에 프랑스의 미슐랭 스타와 유사한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7년 연속 블루리본을 받을 정도로 맛과 유명세가 보장된 식당이 집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블루리본서베이
블루리본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돈내먹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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