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간장에 해당하는 글 1

게살 간장 비빔밥(with홍게간장)

직접 만들어 봤다|2021. 10. 12. 12:50

연휴 마지막 날 비도 멎고 날도 선선해서 둘째 아이와 함께 모래내시장(인천 구월동) 구경을 갔습니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당황했지만 저녁거리 살만한 거 있나 구경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시장에 와봐서 그런지 상점에 깔려있는 상품들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뭔가에 홀린 듯이 계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손에는 토마토, 배, 꽃게.... 등이 들려있었습니다.

모래내시장

어쨌든 오늘 저녁 메뉴는 '꽃게살 비빔밥'으로 정해졌고 저는 찜통에 꽃게를 올리고 재료 준비를 했습니다. 가을에는 수게가 살이 달다고 했지만 비빔밥에는 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알이 들어있는 놈으로 암케로 7마리 준비했습니다. 와이파이님은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3명이 먹을양은 충분했습니다.

달걀, 참깨, 참기름, 김, 밥이랑(백설), 그리고 홍게 간장등의 재료가 준비되었고, 손질된 꽃게는 물이 끓는 상태에서 10분 정도 찌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올려놓고 15분 쪘습니다. 덕분에 알이 좀 많이 익어서 뻑뻑한 놈도 조금 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보들보들하게 잘 쪄져서 먹는 데는 문제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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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살 바르기... 흠... 이 부분부터가 항상 문제인데 사실 갑각류! 특히 꽃게는 살 발라 먹는데 항상 인건비도 안 나올 정도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뭐 배고픈 두 아이를 생각하고 어쩔 수 없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속속들이 정성껏 바르다가 결국 나중에는 애매한 부분은 그냥 쥐어짜고 껍질 버리기를 반복해서 총 40~45분을 소요하여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준비 끝

나머지는 달걀프라이만 하고 양념 넣고 비비면 끝!!! 베이스 양념으로는 '홍게 간장'으로 했습니다. 일반 진간장도 있지만 해산물에는 홍게 간장만 한 게 없는 거 같습니다. 만드는데 1시간! 세 남자가 먹는데 10분!!! 조금 허무했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씩 더 비웠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항상 이 맛에 좀 고생스러워도 종종 집에서 해 먹고는 합니다.

완성 '꽃게살 비빔밥'

가을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버터도 좀 추가할까 생각중인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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