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계약

기존에 타던 차가 벌써 13년이나 되어가서 추가금을 들여서 수리하고 탈 것이냐 아니면 이참에 연비 좋고 조용한 차로 바꿀까~ 하다가 결국 쏘렌토 하이브리드(MQ4 HEV 2WD)를 계약하고 8개월 만에 인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지루한 기다림 끝에 차를 인수하는데 차량 출고일이 갑자기 집혔다는 점이었습니다. 차가 출고가 8개월 넘게 지연되다가 갑자기 나온다고 하니 보험에 틴팅에 갑자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일주일 동안 탈탈 맨탈이 털렸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막막한 부분이 바로 기존에 타던 차의 처분이었습니다. 예전에~ 그러니까 쏘렌토 이전에 타던 윈스톰을 계약할 당시에는 카마스터(영업사원)분이 중고 업자분 하고 같이 와서 기존차량을 같이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요즘에는 본인 차는 본인이 처리하는 방법이 많이 생겨 저도 직접 처리할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 해외 수출(?)

가장 먼저 알아본 방법이 오래된 차량도 가격을 많이 받아준다는 해외수출 관련해서 알아봤습니다. 먼저 검색으로 '중고차 수출'로 알아보니 많은 업체들이 나왔는데 일단 그중에 제일 정직(?)해 보이는 업체에 문의를 넣어봤습니다. 일단 신기하게 메일로 문의한 후에 10분 정도 뒤에 바로 전화가 왔는데 85만 원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폐차를 해도 그 정도는 받을 것 같아 거절을 하고 사유를 물어보니 오래된 차량도 차량이지만 일단 차종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탔던 윈스톰 2010년식은 부품으로만 수출되고 차량으로는 수출이 어려워 가격이 안 나온다는 이유였습니다.

▼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카마스터 분과도 협의를 해봤지만 역시나 차종이 문제였습니다. 역시 현기차 아니면 인기가 없다는 반응이라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헤이딜러'에 차량을 올려봤습니다. 광고도 많이 나오고 규모도 커서 후기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차량 사진까지 다 올려놓고 등록을 하고 난 후에 잠시 기다리니 계속해서 입찰 가격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된 차량에다 주행거리도 19만 정도 지난 차량이라 입찰을 안 하면 어쩌나 했는데 최고가 210만원까지 등록되었습니다. 하루정도 더 기다리고 입찰한 사람들의 거래 이력을 좀 확인했는데 대부분이 감가를 많이들 하는 편이어서 걱정은 되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수긍할 만큼이라는 평이 많아서 최고가를 내신 분을 선택했습니다.

▼ 실제 감정 및 이후 진행내용

경매가 끝나고서 잠시 후에 딜러분에게 메시지가 한통 날아왔는데 바로 커피 쿠폰이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이런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딜러분에게 연락이 왔는데 시간 약속을 정하고 차량을 점검받았습니다. 점검은 회사에 계시면 회사로 오고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서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젠틀하신 분이 오셔서 실제로 감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차량 매매에 필요한 서류나 과태료 미납 상태 그리고 보험 변경 방식까지도 자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차량을 그 자리에서 인도시킬 수도 있고 새차를 받을때 찾아가게 할 수도 있는 점이었습니다. 실제 하루정도 차를 써야하는데 중고차로 차가 팔리면 살짝 곤란할 수도 있었는데 딜러분이 나중에 다시 찾아가겠다고 하시고 계약서 작성만 해서 가셨습니다. 판매금액도 그자리에서 바로 입금해주셨고 실제로 다음날 저녁에 틴팅샵에서 세워놓은 차를 받아 가셨습니다.

▼ 요약

보통 유튜브에서 보아오던 그런 거친 중고차 딜러분이 아니라 생각보다 젠틀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기대했던 것보다 뛰어나서 마음에 드는 서비스였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는 헤이딜러 측에다 컴플레인을 걸어서 실제 문제가 된다면 환급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있어서 어느 정도 신뢰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입찰할 때 등록된 딜러분이 사장님이시고 방문해서 오시는 분이 직원분이라 다른 경우도 있는 거 같은데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